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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군위군민의 대승적 결단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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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0-07-20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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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 유치의 운명을 가를 시한이 이제 열흘 남짓 남았다. 더 이상의 소모적인 논쟁으로 대구와 경북의 미래를 망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이 20일 밝힌 호소문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듯이 통합신공항 건설 사업은 대구경북이 당면한 위기를 타개하고 세계로 재도약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자 희망이다.
 
  대구경북은 우리나라 현대사를 이끌면서 발전의 중심지 역할을 충분히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심각한 위기에 빠져 있다. 인구 소멸의 심각성은 재론할 여지가 없고 올해에는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최악의 상황에 빠져 있다. 이 국면을 넘기 위해서라도 통합신공항 유치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리고 대구경북이 다시 글로벌 도시로 탄생하고 전 세계를 잇는 하늘길이 열려 항공 중심지로 거듭난다면 재도약의 튼튼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현재 군위군민이 요구하고 있는 우보 단일 유치는 그 지역의 발전을 위해 얼마나 절실한 것인지 모두가 이해한다. 하지만 지난 3일,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에서 군위우보 단독후보지와 군위소보·의성비안 공동후보지 두 곳 모두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부적합 결정을 했다. 다만 31일까지 군위군이 군위소보·의성비안 공동후보지에 대한 유치신청을 할 경우 최종이전지로 선정될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이 남아 있다.
 
  이 시점에서 군위군민은 대승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 그동안 우보 단독 후보지를 주장해 왔던 군민들이 얼마나 큰 상실감에 젖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모두가 알고 있다. 그리고 군위군민들의 아쉬움을 나 몰라라 할 대구경북의 시도민은 아무도 없다. 이제 군위군의 결단만 기다릴 뿐이다.
 
  만약 통합신공항 건설이 군위군민의 반대로 무산된다면 이 지역의 큰 희망 하나가 여지없이 꺾이게 된다. 그리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대구경북민 모두는 후손들에게 큰 죄인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더 이상 밀고 당기는 일을 그만두고 대동단결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군위군이 우보 단독 후보지의 당위성을 위해 송사를 걸어두고 있지만 그 결과가 나올 때까지 국방부는 기다려줄 의지가 없어 보인다. 차일피일 서로의 입장만 내세우다 큰 실패를 안게 될 경우 군위군민이 져야 할 부담도 생각해야 한다.
 
  우리에게 긴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다. 열흘뿐이다. 깊이 생각하고 대승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 눈앞의 이익을 위해 미래의 큰 그림을 놓친다면 역사적 후회를 안게 된다. 군위군민의 뜻이 꺾이지 않아 통합신공항이 다른 곳으로 가버릴 경우 얻어질 수 있는 이익은 없다. 쓰라린 민민 갈등만 남을 뿐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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